1. 세극등현미경 검사(Slit-lamp biomicroscopy)

세극등은 특수한 조명장치와 현미경으로 구성된 장치로, 주로 외안부와 전안부 검사에 이용되는 안과의 기본 장비 입니다.

보통 10배나 16배로 확대해서 관찰하지만 40배까지도 확대가 가능하며, 조명 장치에서 나오는 빛의 강도, 방향, 폭을 다양하게 조절 하여 사용 할 수 있습니다.

빛이 들어가는 각도를 조절하고 초점을 이동시키면서 결막과 각막 부위부터 관찰한 후 차차 초점을 눈 뒤쪽으로 이동하면 앞방, 홍채, 수정체를 지나 유리체의 앞부분까지도 관찰 할 수 있습니다.

또 특수한 보조 기구(렌즈)를 함께 사용하면 유리체의 뒷부분과 망막, 앞방각까지도 상세하게 관찰 할 수 있고, 세극등에 부착된 압평안압계를 이용하여 안압을 측정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안과에서 사용하는 Slit lamp biomicroscopy의 모습. 안과 의사가 가장 기본적으로 다룰 줄 알아야하는 장비이다.

 

By Imrankabirhossain - Own work, CC BY-SA 4.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59440245

 

세극등 현미경을 이용하여 시행 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검사

1. 형광염색 검사

각막 찰과상. 출처 : https://www.clinevada.com/corneal-abrasion/

각막염색은 각막상피세포층과 표면환경을 평가하는데 좋은 진단 방법으로, 세극등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실시 됩니다. 플루오레세인(Fluorescein)은 코발트블루(Cobalt blue) 빛을 쏘이면 초록핵 형광을 띄게 되는데, 건강한 세포는 형광염색이 잘 안되지만 세포와 세포 사이의 연접부가 파괴되면 형광물질이 세포 사이 및 기질로 빠르게 확산합니다.

따라서 간단하게 말하자면 상처가 생긴 부위가 초록색으로 염색이 됩니다. 형광물질의 세밀한 염색 결과는 2~3분이면 사라질 수 있습니다.

- 눈물막파괴시간 검사(Tear break-up time, TBUT) - 안구건조증 검사

플루오레세인 용지로 염색한 눈물막을 코발트블루 빛을 쏘이면 눈물막을 명확하게 관찰 할 수 있습니다.

눈물막 파괴시간(Tear break-up time)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 집니다.

눈물막이 파괴되지 않은 채로 유지되고 있는 부분은 플루오레세인 염색이 되어 초록색 형광을 띄고 있게 되지만

눈물막이 파괴된 부분에는 dry spot이 발생하여 초록 형광이 아닌 dark area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 dark area의 발생 시간을 측정하는 것을 눈물막 파괴시간 검사이며 10초 이상 눈물막이 유지되는 경우를 정상으로 판단합니다.

10초 미만의 시간내에 눈물막이 파괴되는 경우를 비정상으로 판단하며, 특히 5초 미만일 경우에는 안구건조증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TBUT 검사 모습. 출처 : https://youtu.be/qYx1lDUB6YU?feature=shared

눈물막이 초록색으로 염색되었다가 파괴된 후의 모습

 

2. 안저검사

세극등 현미경을 통해 망막을 보려면 특수 렌즈를 사용하여야 합니다.

특수 렌즈에는 비접촉 렌즈와 접촉 렌즈로 나뉘고 각각 렌즈로 볼 수 있는 망막의 범위와 상의 크기가 달라집니다. 

- 비접촉 렌즈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비접촉 렌즈는 아래 3가지 종류이고 눈앞에 렌즈를 가져다 대고 비접촉인 상태에서 망막 상태를 평가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주로 비산동일 경우에는 90D로 시신경 상태를 평가하고 산동 상태일 때는 Wide filed나 Super field를 사용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90D 렌즈로 안저검사를 시행하는 모습 출처 : https://youtu.be/FUjkrNnpRSk
90D 렌즈를 이용하여 망막을 평가하는 모습

- 접촉 렌즈

접촉렌즈는 렌즈의 면이 직접적으로 안구에 닿게 해서 망막을 평가하거나 녹내장 평가에 사용합니다. 접촉 시에는 안구에 안약으로 만들어진 국소 마취제를 점안하고, 렌즈에 윤활제를 뿌린 후 안구에 접촉시킵니다.

망막에서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렌즈는 Mainster wide field lens와 Goldman 3-mirror lens 등이 있습니다.

두 렌즈는 망막의 레이저를 시행할 때 주로 사용되고 골드만 3면경(Goldman 3-mirror lens)과 같은 경우에는 gonioscopy를 시행할때도 사용되곤 합니다. 

 

각막이 손상되지 않도록 렌즈에 윤활제를 바르고 눈에 직접 접촉시키는 모습 출처 : https://youtu.be/PKnQKKBwdgs
범망막레이저 광응고술( Panretinal photocoagulation) 시행중인 영상 출처 : https://youtu.be/RYI5hrv44Jo

3. 안압검사(골드만 압평 안압계, Goldmann applanation tonometer)

압평안압계는 각막에 압력을 주어 각막이 편평해질때까지의 압력을 측정하여 안압을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대표적으로 골드만 압평안압계를 사용하며 약자로 GAT로 표현합니다.

환자의 안구에 형광 염색을 하여 눈물을 염색 시킨뒤 골드만 안압계의 프리즘을 각막 표면에 닿게하면 두 개의 상하 반원이 보입니다. 그리고 옆의 다이얼을 돌려서 수치를 조절하면서 두 개의 반원의 안쪽 경계가 만나도록 상태가 되도록 한 후 다이얼의 수치를 읽으면 이것이 바로 눈의 안압입니다.

 

결론적으로 세극등 현미경은 안과 의사라면 누구나 잘 다룰 줄 알아야 하고 그 쓰임새가 매우 많기 때문에 모든 안과에서 기본적으로 사용 중인 검사입니다. 안과 진료 시에 어떤 검사를 하는지 유심히보시고 어떤 검사를 받았는지 이해 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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